질주하는 온라인 쇼핑…3분기 33조원, 전년대비 20% 급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전반적인 소비 부진 속에서도 온라인 쇼핑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33조원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거래가 65%를 차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및 3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3조55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이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대비 25.5% 급증한 21조6929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64.6%를 차지했다. 모바일 거래액과 비중도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월 단위로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올 3월(11조2202억원)과 5월(11조2321억원)에 11조원을 넘은 후 6월에는 10조5570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7월부터는 3개월 연속으로 11조원을 상회했다. 7월에는 11조1854억원, 8월 11조1907억원, 9월 11조17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전년동기대비 82.8% 증가), 화장품(28.0%), 음·식료품(26.6%), 가전·전자·통신기기(22.5%) 등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트렌드가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가전·통신기기는 온라인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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