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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값 때문일까.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한해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향한 인구는 가주 전체 인구 중 약 1.8%에 해당하는 69만 1,145명으로 유입 인구 50만 1023명(전체 인구 중 약 1.3%)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가주는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출된 지역(전년대비 4% 증가)으로 분류됐다.
가주 이탈 인구를 가장 많이 흡수한 지역은 바로 텍사스로 전년동기 대비 36%, 지난 8년(2010~2017년) 평균 대비 33% 증가한 총 8만 6164명이 이동했다. 텍사스에서 가주로 유입된 인구수가 3만7810명(전년동기 대비 -8%, 8년 평균 대비 -2%)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총 4만8354명(전년 대비 118% 증가, 8년 평균 대비 85% 증가)이 이주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텍사스 외에는 6만 8516명의 애리조나(인구 유입 3만 4846명)와 5만 5467명의 워싱턴(1만 7460명 유입), 그리고 5만 707명의 네바다(2만 2874명 유입)가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 내 타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는 전체 10.5%에 달하는 410만명 그리고 계속 현 거주지에 머문 인구는 전체 87.5%에 해당하는 3420만명으로 집계됐다.
경제전문가들은 “텍사스는 미국내 최고 수준인 경제성장률에 더해 낮은 물가와 세금, 좋은 학군과 치안 그리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까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반면 가주의 경우 유출 인구 대다수가 생산성이 높은 청년층이라는 점 그리고 이주의 이유가 높은 집값과 물가 그리고 세금이라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 유출이 있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유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미 전역에서 인구 유입 비율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인구 유출이 계속 된다면 머지 않아 가주 인구가 감소하며 평균 연령도 높아질 것이다. 꾸준한 인구 유출은 주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