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세탁기의 몰락…“한국에 상대가 안된다”

삼성·LG 중국시장 점유율 54.28%…“일본제품은 퇴출 직전”

한국가전제품(위사진)과의 경쟁에서 밀린 일본 제품이 중국시장서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한국가전제품(위사진)과의 경쟁에서 밀린 일본 제품이 중국시장서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미국과 더불어 ‘빅2’로 꼽히는 중국에서 일본 업체들이 퇴출직전에 몰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린 일본 제품이 중국시장서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동남아 업체에도 치이는 형편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세탁기 수입국 1위는 한국으로 점유율이 무려 54.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3.96%)이 2위, 독일(7.32%)이 3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세탁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세탁 시간을 30분대로 줄인 ‘퀵드라이브’, LG전자는 분리·동시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덕이다.

일본은 산요, 히타치, 내쇼날, 파나소닉 등의 가전 제조사가 있지만 한국에 밀리고 태국과 슬로베니아 업체에 치여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완전히 기세가 꺾인 분위기다.

중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일본 업체는 찾아볼 수 없으며, 통돌이 세탁기 분야는 파나소닉 정도가 B2B(기업간거래)용으로 겨우 팔리는 실정이다.

중국 세탁기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통돌이에서 드럼으로 판매가 크게 늘며 규모가 연간 12조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중국의 가구당 세탁기 보급률은 87.4%인 반면,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 세탁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세탁기 시장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가격이 최우선 선택 항목이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퀵드라이브나 LG전자 트윈워시처럼 기술혁신이 세일즈 포인트로 급부상하면서 일본 업체들은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따라서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일본 세탁기가 퇴출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관측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전통의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이라면, 중국은 이제 드럼 세탁기로 갈아타는 시기”라면서 “일본 가전은 혁신기술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 업체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