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경찰청장, ‘음주 운전’ 논란에 은퇴 선언

시동 걸린 차 운전석에서 잠든채 발견

“약 바꾼 것이 건강상 문제 야기” 해명

에디 존슨 시카고경찰청장(가운데)이 로리 라이트풋 시장(왼쪽)과 가족에 둘러싸여 은퇴 발표를 하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미국 시카고경찰청(CPD)의 총책임자가 음주운전 의혹으로 내사를 받던 중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에디 존슨(59) 시카고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계 입문 31년, 시카고 경찰청장에 오른 지 3년 반 이상이 지났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깨 위의 별 네 개가 때로는 세상을 짊어진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경찰청장이 된 후 CPD를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지난달 17일 밤 0시30분께 시동이 걸린 차 안의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음주 운전’ 구설에 올랐다. 그는 “최근 고혈압약을 바꾼 것이 건강상 문제을 일으켰다”고 해명했으나, 추후 로리 라이트풋 시장에게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반주를 곁들인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라이트풋 시장은 “존슨이 올해 말까지 경찰청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지상파 채널 ABC는 소식통을 인용, 찰리 벡(66) 전 LA 경찰청장이 존슨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카고시 당국이 벡을 임시 경찰청장으로 임명하고, 범죄 사건이 늘어나는 내년 여름 이전 신임 경찰청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벡은 1977년부터 41년간 LA경찰청에서 일했고,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9년여간 LA경찰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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