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은 장단기 채권 금리, 경기 ‘낙관론’ 힘 실어

불황 신호 ‘금리 역전현상’ 해소

단기 미래에 불황 없을 것이란 시장 기대 반영

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풍경. 최근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특약]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되면서 시장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간 미국의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금리를 넘어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불황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금리 역전현상은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로 해석돼왔다. 올해 5월에는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3개월 만기의 단기 채권 수익률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3개월 만기 채권대비 0.36% 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2년 만기 채권 금리와도 0.25%가량 격차를 벌리면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MO의 스콧 킴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채권 시장의 가장 중요한 현상은 수익률 곡선 역전이었으며, 올 초까지 곡선은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다”면서 “하지만 현재 이 곡선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배경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결정과 미국 무역갈등 개선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된 것만으로는 마냥 성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리 역전 현상이 불황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는 이유는 단지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직전에 같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향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 경기 침체로 인한 여파를 방어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자연맹의 도널드 엘렌버거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불황의 신호라고 해석될 정도로 심각하거나 장기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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