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볼리비아 대통령 망명신청 수용

20191112000116_0[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모랄레스 대통령이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했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몇 분 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며 “전화통화를 통해 모랄레스 대통령이 정치적 망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그러면서 “인도주의적인 이유와 그가 위험에 처한 볼리비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멕시코 의회에 이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볼리비아 정부에도 모랄레스가 안전하게 멕시코로 올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처음 취임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0월 20일 실시한 대선에 대해 부정 논란이 일면서 퇴진 압박을 받았다. 그러던 중 미주기구(OAS)가 선거 부정이 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군부까지 사퇴를 압박하자 지난 1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퇴진 결정 이후도 볼리비아 내에서 여야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방화와 상점 약탈 등도 잇따르고 있다. 코차밤바 지역에 있는 모랄레스의 집도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선에서 89년 만에 중도좌파 정부가 들어선 멕시코는 모랄레스의 퇴진이 군사 쿠데타라고 비판하면서, 모랄레스가 원할 경우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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