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친중 성향 남성에 불 붙여…전신 28% 2도 화상

경찰, 홍콩 시위대에 실탄 발사

시위대, 친중 성향 시민과 갈등

지난 11일 홍콩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다가 화상을 입은 친중 성향의 홍콩 남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언쟁을 벌이던 친중 성향 남성의 몸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11일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같은 날 낮 12시53분께 홍콩 마온산 지역의 인도교 위에서 한 남성이 시위대와 언쟁을 벌였다.

이 남성은 다른 시민이 자신의 몸에 묻은 액체를 닦아주기 위해 다가오자 “너희는 중국인이 아니다”고 외치며 뒤로 물러선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는 홍콩 사람”이라며 남성에게 반박한다.

언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군중 사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이 남성의 몸에 휘발성 액체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렸고 곧바로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곧바로 불이 붙은 상의를 벗어 던졌고 불은 수초 만에 꺼졌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가슴과 팔 등 전신의 28% 정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홍콩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는 친중 성향 시민과 시위대의 갈등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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