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디즈니 플러스’에 사활 건다…왜?

‘백설공주’ 이어 ‘제2의 혁신’ 도전

가파른 성장세 스트리밍 업체 도전

저렴한 가격+다채로운 콘텐츠 강점

 

 

디즈니 플러스가 12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월트 디즈니사의 로고가 보인다.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월트디즈니사는 1937년 세계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선보였다. 당시 비평가들은 월트 디즈니의 “판단 착오”라며, 디즈니의 평판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즈니의 이 같은 도박은 결국 성공을 거뒀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디즈니를 오늘날의 월트 디즈니사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블록버스터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82년 후, 디즈니사는 또 다른 위험한 혁신을 발표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백설공주가 디즈니사의 기원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었던 것처럼 회사의 미래에 중요한 혁신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바로 디즈니 플러스의 출시이다.

CNN비지니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가장 기대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12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선보인다. 월트 디즈니와 디즈니의 최고경영자인 밥 아이거에게, 디즈니 플러스는 이 회사의 미래로 가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기록을 깨는 블록버스터, 테마파크, TV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왕국 덕분에 지난 세기 동안 미디어 세계의 정상에 올랐다.

그렇다면 왜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미디어 회사가 이미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체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을까. 디지털 미래센터의 제프리 콜 박사는 “디즈니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세계에 적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트리밍 업계는 계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서비스 구독자 수는 6억1300만명으로, 처음으로 케이블TV 구독자(5억5600만명) 수를 능가했다. 또 WSJ-해리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평균 3.6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며, 구독료로는 한달에 44달러를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산업에서 한발 늦었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가격에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손실된 시간을 벌충하고 싶어한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지난 2007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미 1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속출하면서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저렴한 가격이 디즈니 플러스의 최대 강점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월 서비스 구독료는 6.99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넷플릭스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넷플릭스의 요금은 무려 12.99달러이다.

여기에다 다채로운 콘텐츠도 디즈니 플러스 만의 매력이다.

텍사스의 무디스 대학의 수잔 스콧 조교수는 “디즈니 플러스의 주된 장점은 디즈니의 광범위한 콘텐츠 카탈로그”라고 말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스타워스·마블 등 팬층이 두터운 영화시리즈부터 알라딘과 신데렐라, 모아나 등 클래식 아동용 영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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