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트럼프 무너뜨릴 한방’ vs 공화 “대통령 무죄”…탄핵조사 TV중계 ‘분수령’

탄핵 조사 첫 대중공개…트럼프 탄핵 여부 분수령 전망

민주당, 충분한 증언바탕 트럼프 위법 입증

공화당, 우크라 수사 요청은 인정…합법적 시도 강조

우크라이나 스캔들 공개 청문회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모습 [로이터=헤럴드경제 특약]

우크라이나 스캔들 공개 청문회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모습 [로이터=헤럴드경제 특약]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막판까지 최종 전략을 가다듬으며 전열 정비를 했다.

공개 청문회는 13일(현지시간)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의 증언을 시작으로 약 2주 간 진행된다.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 우크라이나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이다.

민주당이 주도한 지난 6주 간의 비공개 조사가 TV를 통해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이번 공개 청문회는 여야 모두에게 여론 확보를 위한 기회이자 현 탄핵 정국의 향배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여야는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주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의 위법 여부를 놓고 서로 극명하게 다른 입장을 바탕으로 청문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개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수사를 요청했고, 지원을 유보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 사유로 헌법에 언급돼 있는 ‘중대범죄와 경범죄’에 속하는 권력남용임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방해하고 정보를 은폐하려한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백악관의 비협조는 조사 방해의 증거”라며 사법 방해 혐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탄핵 조사의 공개 전환을 추진할만큼 대통령의 위법 행위를 증명할 충분한 증언과 자료를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브라운 대학 코리 브레츠슈나이더 헌법학 교수는 “민주당은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이미 충분히 있는 상태라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합법적이었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치며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밤 늦게 탄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된 메모에 따르면 공화당은 ▲7월 25일 통화에서 조건부 요구나 압박의 증거는 없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통화에서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통화에서 미국의 지원 중단에 대해 알지 못했다 ▲9월 11일 우크라이나 지원 보류는 해제됐다 등의 네 가지 방어 논리를 마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은 간단 명료한 표현으로 요약된다”면서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청은 했지만 완전히 순수한 의도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위원회가 주도하는 공개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결과를 토대로 법제사법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필요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후 하원이 본회의에서 법사위의 탄핵소추 결의안을 가결할 경우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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