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감세’ 카드? “경제고문들, 중산층 소득세 15%로 인하 검토”

WP 보도…”커들로 주도 ‘감세 2.0.(tax cut 2.0.)’ 검토”

2020년 대선 앞두고 중산층 표심 겨냥…재정적자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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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또다시 ‘감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경제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서 중산층의 소득세를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해야 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고문들은 이러한 “감세 2.0.(tax cut 2.0.)”이 ‘공화당의 경제 의제가 단지 부자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홍보를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감세 패키지 추진을 주도하는 인물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득세 15%’의 주요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문들의 이같은 아이디어에 동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앞서 보좌진에 2020년 재선 캠페인을 위해 중산층 세금 감면에 중점을 둔 간단한 세제 메시지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야심차게 감세안을 마련했으나 ‘부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강하게 비판받아왔다. 개인과 가계를 위한 세금 감면은 결국 몇 년 안에 만료될 것이지만 법인세 감면은 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세안은 내년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할 것 같지는 않지만, 백악관은 대선 운동 기간에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구체적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고 WP는 관측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정부가 어떤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과정이 아직 예비 단계에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소득 납세자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세금) 감면과 단순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세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예산 전문가들은 중산층 납세자들의 세율을 15%로 줄이면 세수가 수천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인들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되지만, 연방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 지출 삭감으로 상쇄하지 않는 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극적으로 확대시킬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공화당의 감세안으로 이미 국가부채를 1조5000억달러 이상 증가시켰다.

WP는 백악관의 감세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민주당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는 데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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