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부총리에 “경제 상황·미래 자세히 설명하라”

‘곳간 논란’ 의식한듯 “경제 리더십 보여주는게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국 경제의 현 상황 및 미래 전망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권 후반기를 맞아 국민 및 기업들에게 전반기 경제 성과와 향후 예산 계획을 소상히 알려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 부총리에게 정례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꼭 집어 지시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설명하자 야당과 보수 시민 단체 등 일각에서 비판이 거세게 인 것을 감안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앞서 고 대변인은 11일 YTN ‘뉴스N이슈’ 인터뷰에서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쓰라고 곳간에 재정을 비축해두는 것”이라고 말한 후 야권 등은 ‘세금을 우습게 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다’ 등으로 거세게 비판했다.

또 지난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74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부처 경제사령탑 격인 홍 부총리에게 ‘상황 설명’ ‘리더십’ 등을 당부하면서 경제 부처들이 그간 경제 성과와 추진 계획을 적극 알릴 것을 간접 지시한 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보고 받은 내용은 최근 경제 상황 대응과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 등 주로 과거 성과와 향후 일정과 관련한 것이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정부 부처들을 향해 “앞으로도 각 부처 장관들이 중심이 돼 원팀으로서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도 정부 부처간 협력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 역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정권 후반기를 맞아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부총리는 “연말까지 예산 이·불용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선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체질 개선과 관련해선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혁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적 요구가 높은 공정·상생·포용의 3대 가치가 우리 경제의 기본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향후 혁신 성장 가속화를 위해 모든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데이터·5G 네트워크·AI 관련 산업은 물론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중 바이오 산업의 경우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물었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