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전 가열…존슨 “R&D에 27조 투입” vs. 노동 “의료서비스 39조 투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헤럴드경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총선이 한 달 가량 남은 가운데,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노동당이 앞다퉈 공약을 내놓으며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완수한 후 ‘클린 에너지 혁명’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노동당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약 3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부의 택시 전기차 공장을 찾아 보수당이 12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브렉시트의 ‘반복되는 상황’을 끝낼 수 있다”며 “브렉시트를 완수해 불확실성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함으로써 진정한 잠재력이 촉발할 수 있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클린 에너지 혁명’·‘녹색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재집권할 경우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고, 잉글랜드 북동부에 나무 100만그루를 심어 새 산림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투자도 두 배 늘린 180억파운드(약 27조원)를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기회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불평등에 대한 해법이 우리 손안에 있다”면서 “부자와 빈자 간에 기회의 격차를 줄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지역 간 격차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인 NHS 투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이날 런던의 한 행사에서 보수당 집권 기간 NHS가 ‘쇠퇴의 10년’을 보냈다면서 “보수당은 NHS를 위축시키고 역사상 가장 큰 재원 감축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이 집권하면 2024년까지 5년간 NHS에 260억파운드(약 3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보수당이 같은 기간 계획한 200억파운드(약 30조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70여년 이상 유지돼온 무료 의료서비스인 NHS는 최근 인구 증가와 고령화, 재원 삭감 등으로 서비스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동당은 상위 5%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여 NHS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너선 애슈워스 노동당 예비내각 보건부 장관은 “현재 영국의 환자가 고통의 시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NHS 개선을 위한 재원을 가차 없이 투입해 대기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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