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산업 인력난 심각…외국인 고용허가 등 대안 절실”

김석기 의원 ‘물류 산업의 인력수급 방안’ 토론회 개최

자동화 설비 증가에도 상·하차 및 분류 작업 인력 필수

“3D 업종 기피…외국인 허용업종 등 유연하게 대처를”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택배배달 서비스도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택배회사들의 인력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은 ‘물류 산업 고질적인 인력 부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설동훈 한국이민학회 박사, 이상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박사가 참석했다. 국내 주요택배사 임원들은 각 사의 택배운영현황과 인력수급 문제를 발표했다. 노동부와 국토부, 한국경양자총협회(경총) 관계자도 참석했다.

택배 산업 현장의 이슈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문제가 첫 번째로 지목됐다. 급증하는 택배 수량으로 택배허브터미널의 인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업체마다 인력 수급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설동훈 박사는 “물류 산업은 유통 및 여타 연관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택배업계는 이미 10여년부터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물류터미널 운영업을 대상으로 상·하차 및 분류 업무에 한정해 외국인력은 연간 1500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한 택배회사 임원은 “자동화 설비 도입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더라도 허브터미널 상·하차와 분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브터미널은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기 위해 상품을 분류하는 곳으로, 상·하차 및 분류를 사람이 직접하고 있다.

다른 택배회사 임원은 “지역적으로 인력 수요가 많은 대전지역은 인근 도시에서 버스를 동원해 출·퇴근을 시키며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그것도 부족해 외국인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 잠재적 범법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총 관계자도 “업무 성격을 보더라도 물류터미널 상·하차 및 분류 업무는 숙련 형성 기간이 길지 않고 고객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어 외국인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특별한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허용 업종이나 쿼터 결정에 더욱 유연하게 접근하고 실질적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구를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석기 의원은 “물류 산업의 비중과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대국민 택배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택배 산업의 인력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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