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는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들어서 퍼뜨릴까…9가지 전략은?

20191115000358_0“나는 미디어 조작자였다”

‘그로스 해킹’ ‘돌파력’ ‘에고라는 적’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라이언 폴리데이의 고백이다.

그는 자신은 여론 조작 전문가였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괴물’을 만들어내고 유포하는지, 그 뉴스들이 어떻게 주류 미디어의 틈을 파고들어 우리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저서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뜨인돌)에서 낱낱이 보여준다.

저자는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퍼뜨릴 때 사용하는 아홉 가지 전략을 제시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미디어 사슬을 타고 올라가기’ 전략이다. 사람들이 혹할 사건을 만들어 내거나 각색하고 게시물이 묻힐 가능성이 적은 소규모 커뮤니티 사이트나 매체 등에 퍼뜨려 점차 퍼져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형 매체가 팩트 체크를 통해 가짜 뉴스라는 사실을 밝혀도 이미 정보는 사방으로 퍼진 뒤라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게 된다.

저자는 관심끌기 경쟁의 현대 미디어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는데, 우리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얘기들이 많다. 정보원의 의혹 제기를 필터링 없이 전달함으로써 자기 의도를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미디어를 활용한다든지, 언론을 속여 넘기기가 얼마나 쉬운지 등을 실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존 보해넌이라는 과학기자가 ‘초콜릿을 먹는 것은 살을 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도적인 가짜 연구를 수행한 결과가 각국 언론에 기사화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책에는 미디어 조작자들과의 독점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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