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알라, 성병 확산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123RF]

[헤럴드경제=이운자] 호주의 상징 동물 코알라가 성병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chlamydia)에 코알라가 감염될 경우 결막염으로 인한 실명과 불임,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400여㎞ 떨어진 포트 맥쿼리에 있는 세계 유일의 코알라 전문병원에는 최근 안구 염증으로 후송돼 오는 코알라 수가 연간 200~250마리에 달한다. 이중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는 무려 50-60%에 이른다.

인간과 달리 코알라가 결막염에 걸릴 경우 심박수가 떨어지고 체온도 내려가며 심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게 셰인 플라너간 진료부장의 설명이다.

코알라의 결막염 원인 균으로 추정되는 클라미디아는 성교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 결막염을 방치할 경우 실명하게 되며 암컷은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종(種)의 보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이다.

문제는 특효약이 없어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플라너간 부장은 클라디미아 만연이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도시개발 등으로 줄어든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면 병에 걸린 코알라와 접촉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정부기구인 호주코알라기금은 코알라가 있는 동부와 남동부 5개 주의 경우 18세기 후반 영국이 입식하기 전에 비해 코알라 서식지가 8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