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겠다”…총선 불출마 시사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경문협 중심 활동”…’586 퇴진’엔 선그어

 ”민주당·586의원들과 사전교감 없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헤럴드경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당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른바 ’586 쇄신’ 바람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586세대는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로,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번으로 대학교 생활을 했고 현재 50대 나이를 가진 세대를 뜻한다. 정치권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았지만 선거 때마다 ‘물갈이가 필요한 세대’로도 꼽힌다.

임 전 실장 측은 ’586 쇄신’의 선봉에 섰다는 해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일(불출마 선언)을 결정하면서 한편에서 나오는 ’586 퇴진’에 대한 고민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임 전 실장은 임 전 실장이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586 의원들과의 사전교감도 없었다”며 “향후 행보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내년 총선 출마 외에도 차기 국무총리, 통일부장관 등으로도 이름을 올렸으나 당분간은 경문협 일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해당 재단은 남측 방송을 대리해 대한민국 내 북한 저작물(조선중앙TV 영상) 이용의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불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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