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호두 맛에 빠진 중국…가격 껑충 ‘매진사례’

 

빵과 양과자, 요리나 술안주 등의 식재료로 인기가 높은 견과류에 중국인들 입맛이 길들여 지면서 국제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운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국인들이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 맛에 빠져들면서 국제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올해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공급량 감소가 예고되고 있어 이들 견과류의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은 고율 관세를 부과한 미국산 견과류까지 수입해 왕성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봄철 개화시기의 이상 저온현상으로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의 생산량이 줄면서 5~6월 현지 거래 가격은 파운드(약 453g)당 3.2달러 전후에서 7월에는 3.6달러로 올랐다. 수확을 마친 10월에는 생산량이 23억-23억5000만 파운드는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가격도 3.45달러 전후로 안정됐지만 이 역시 올 봄에 비해서는 6%,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5% 비싼 시세다.

특히 요리재료나 술안주용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발달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빵과 양과자 수요 등 ‘식생활의 서구화’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견과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작년 여름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산 견과류에 50%의 고율관세에 이어 지난 9월 세율을 60%로 높였다. 이로 인해 중국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호주산으로 수입처를 옮겨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 더 이상 호주산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미국산 수입을 타진 중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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