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과 아랑곳없이 중국 소비자 강한 ‘구매력’ 과시

중국 기업들, 건실한 수익 발표

알리바바ㆍJD닷컴ㆍ핀두두 등 주가 ↑

강한 소비력,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현

알리바바그룹 로고.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많은 시장 및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양국간 무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협상하는데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은 계속 소비를 하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기업들은 건실한 수익을 발표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온라인 소매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JD닷컴은 중국 젊은이들을 위한 쇼핑시즌인 싱글즈 데이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또 최근 중국의 스타벅스 라이벌인 루이싱커피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온라인 여행리더인 트립 닷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단체로 할인을 해주는 핀두두 같은 중국의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성행하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현재까지 알리바바의 주가는 35%나 올랐고, 아마존의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또 JD닷컴 주가는 60% 가까이 치솟았고, 핀두두 주가는 무려 85%나 올랐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괴롭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론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무역전쟁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서 버티고 있고, 그 수가 엄청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소비한다는 사실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 것처럼 보인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미국이 관세를 더 부과하는 것은 확실히 중국의 제조업 부문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겠지만, 그것은 중국의 성장하는 중산층이 더 많은 기기와 다른 소비재를 구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베스코의 세계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자료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지만, 상황을 쉽게 용인할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양보를 강요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듀퐁캐피탈의 신흥시장 주식을 이끌고 있는 에릭 지프는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러한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취약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산업 분야는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자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과 같은 대도시의 소비자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애플, 나이키 같은 미국의 대형 브랜드들이 여전히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양국 간에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잃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클라크는 “중국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를 하는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최상의 무역거래를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은 더 이상 단순한 제조업의 중심지가 아니며, 강한 소비자들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 경제와 더 닮아가고 있고, 중국 경제가 요동치지 않고 있기때문에 시진핑 주석은 상황을 더 관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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