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무역합의에 비관적”

미국 관세 철폐 거부에 베이징 분위기 달라져

탄핵심판ㆍ 2020년 대선 등 예의주시

[로이터=헤럴드경제 특약]

[로이터=헤럴드경제 특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의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한 뒤, 중국 정부가 양국간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중국 관리들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동의한 것으로 믿고 있는 관세 철폐를 거부함에 따라 베이징의 분위기가 비관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CNBC는 “이는 중국이 당초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초 제한된 ‘1단계’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이 같은 거래의 일환으로, 서로 다른 단계에서 서로의 제품에 부과되는 추가적인 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달 초 중국은 양측이 관세 철폐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BC는 “중국인들은 탄핵 심판과 내년도 미국 대선 등 미국의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몇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불분명하기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농업 구매의 구체적인 숫자와 같은 이슈에 대해 양국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다른 무역 상대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기때문에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약 2년 간이나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5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100억 달러 정도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기술 이전과 지적재산권 침해 등 중국의 무역관행에 따른 현저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중국의 농산품 구입을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한편, 무역 관련 엇갈린 소식에 주가는 이날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3포인트(0.11%) 상승한 2만803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포인트(0.05%) 오른 3122.03에,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11%) 상승한 8549.94에 장을 마쳤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와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 대립이 여전하긴 하지만,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90일간 더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단계 합의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는 보도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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