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버거에 웬 고기 기름?…채식주의자, 버거킹 고소

미국 채식주의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내놓은 채식 버거 ‘임파서블 와퍼’와 같은 제품. [그래픽소스=연합·123RF]

미국 채식주의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내놓은 채식 버거 ‘임파서블 와퍼’와 같은 제품. [그래픽소스=연합·123RF]

[헤럴드경제=이운자]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비건용 ‘채식 버거’를 일반 버거용 패티와 함께 조리한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미국 채식주의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채식주의자 필립 윌리엄스는 최근 버거킹이 내놓은 메뉴인 ‘임파서블 와퍼(Impossible Whopper)’와 관련해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임파서블 와퍼는 지난 8월 패티를 공급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임파서블푸즈와 버거킹이 손잡고 내놓은 유전자를 조작한 누룩으로 만든 식물성 패티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다.

미국 버거킹 웹사이트에는 ‘100% 와퍼’, ‘0% 고기’라는 문구와 같이 홍보되고 있다. 또한 손님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고기 그릴에 굽지 않고 오븐에서 조리 가능하다고 공지해 왔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자신이 애틀랜타 지역의 매장에서 구매한 채식 버거는 “육류 부산물이 묻어 있었다”라며 같은 문제를 겪은 채식주의자들이 많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매장내 메뉴 설명에는 채식 버거용 패티인 ‘임파서블 와퍼’가 일반 버거용 패티와 같은 그릴에서 조리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버거킹이 해당 메뉴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손해를 배상하고 앞으로는 채식 패티와 일반 패티를 함께 굽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버거킹 측은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 건”이라면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한편 임파서블푸즈는 임파서블 와퍼에 대해 채식주의자용이 아니라 동물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려는 육류 섭취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