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수정 압박용? “금리인하” 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백악관 초청

“매우 좋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파월, ”금리는 비정치적 결정” 통화 정책기조 고수 전달

지난 2017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임명식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헤럴드경제 특약]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및 미국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면전에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 조정을 압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파월 의장은 회동 이후에도 ‘비정치적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예단을 경계했다.

이날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배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파월 의장을 ‘끔찍한 소통자’, ‘국가의 적’이라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약 30분간 진행된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월 장관과의 만남을 “매우 좋고 화기애애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금리와 마이너스 이자, 낮은 인플레이션과 양적 완화, 달러 강세와 중국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등 모든 것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기존의 기조를 견지하며 여전히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요인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오전 회의 내용을 담은 성명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기대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향후 연준의 경책이 전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에 의존할 것이란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앞서서도 기준금리 결정이 철저하게 정보와 경제 전망을 근거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지난주 연준 위원들에게 “국민들이 우리가 초당적이고 비정치적 기준으로 일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지만, 우리의 인격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금리가 ‘비정치적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대통령에게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세심하고 객관적이며 비정치적인 분석에 근거해 금리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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