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우크라 스캔들 잘못”·51% “탄핵감”…하원, 트럼프 ‘거짓말’도 조사

ABC·입소스 여론조사…58% “하원 청문회 주시하고 있다”

미 연방하원, 트럼프 뮬러 특검 ‘거짓 답변’ 여부도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절반 이상은 탄핵감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1%는 “대통령의 행위가 잘못됐고 탄핵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6%는 해당 행위가 잘못됐고 탄핵돼야 하지만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는 아니라고 답했으며, 13%는 행위가 잘못됐지만 탄핵되거나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는 아니라고 응답했다.

25%는 대통령의 행위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32%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전부터 탄핵에 대한 마음을 결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원이 진행 중인 탄핵 조사 청문회에 대해선 58%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21%는 “매우 면밀히”, 37%는 “어느 정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탄핵 조사 핵심 증인들을 불러 공개 청문회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당시 거짓 답변을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더글러스 레터 미 하원 법률 고문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 출석해 “대통령은 거짓말을 했는가?”라며 “하원은 현 대통령이 직을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하려고 한다.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일이며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 당시 측근인 로저 스톤과 위키리크스 해킹 이메일 공개 관련 논의를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가 위키리크스의 공개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진술들이 나와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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