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해서 키운 닭의 알 ‘비타민D’ 30%나 많다

20191120000451_0스트레스와 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D다.

비타민D는 보통 ‘햇빛 비타민’으로 부른다. 햇빛에 20~30분만 노출해도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실내 생활이 많고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일반화되며 비타민D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8명(86.8%), 여성 10명 중 9명(93.3%)이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리 몸에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실린 서울대 의대 조희경 교수팀의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와 공복(空腹) 혈당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D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을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D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연구에선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할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D는 식품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특히 하루 달걀 1개를 섭취하면 비타민D의 1일 요구량을 채울 수 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은 영국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달걀 27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달걀의 노른자가 함유한 영양소의 비율을 조사, 그 결과 넓은 곳에 풀어 두고 개방 사육한 닭이 낳은 알의 노른자에는 그렇지 않은 닭의 알보다 비타민D가 30% 더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목으로 키운 닭이 낳은 알은 ‘25-히드록시비타민D’의 함유량이 더욱 높았다. ‘25-히드록시비타민D’는 비타민D가 체내에 들어가 간에서 생성되는 영양소로 ‘혈중 비타민D’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타민D의 영양 상태 지표 및 골다공증 등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목 닭의 알 한 개당 25-히드록시비타민D의 양은 2.2㎍(마이크로그램), 유기농으로 키운 닭의 알에는 2㎍, 밀폐 사육한 닭의 알에는 1.7㎍이 함유돼 있었다.

연구진은 “조류의 비타민D 영양소는 인간의 비타민D와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방목해 키우는 닭의 경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비타민D가 합성될 확률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섯은 식물성 비타민D의 공급원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진행된 2013년 연구에 따르면 버섯의 비타민D 생성 방식은 인간과 닮았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데, 인간이 D3나 콜레칼시페롤로 알려진 비타민D를 생산하는 반면 버섯은 D2나 에르고칼시페롤을 생산한다.

버섯은 종류에 따라 비타민D 함량이 다르다. 그 중 ‘숲의 보석’이라 불리는 잎새버섯의 경우 100g당 무려 2348IU의 비타민D를 제공한다. 일일 권장량의 무려 300%에 달한다.

그 밖에도 60g을 섭취했을 때 1일 비타민D 요구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식품으로는 청어(훈제, 29㎍), 연어(생 것, 20㎍), 다랑어(생 것, 11㎍), 은어(구운 것, 10㎍) 등이 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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