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이 선사한 진정한 행복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2일 방송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10회에서는 김병철(정복동 역)이 감동부터 웃음까지 다 잡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정복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는 듯 했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으며 의미 있는 한 회를 선사했다.

정복동은 먼저 부당한 대우를 받은 노인을 마트에 고용하며 행복의 서막을 올렸다. 그 사이 마트엔 정복동의 라이벌 권영구(박호산 분)의 딸 권지나(연우 분)가 인턴사원으로 찾아왔고 정복동은 권지나를 반겨주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이어 권영구와 마주한 정복동은 걱정하는 권영구의 마음을 다독이는 따스한 면모로 깊이 스며들었다.

그런가 하면, 정복동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언제나처럼 웃음을 자아냈다. 천리마 마트의 직원들에게 독후감을 쓰라는 문석구(이동휘 분)를 본 정복동은 주인의식에 대해 논하며 이에 당첨된 오인배(강홍석 분)에게 연말행사 기획을 제안했다. 오인배는 “자기가 제일 잘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손님의 조언에 따라 천리마마트 나이트클럽을 개장, 사장부터 직원, 손님까지 신나는 춤판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문석구(이동휘)는 이를 보며 ‘막장’이라며 뒷목을 잡았지만 정복동은 “직원들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모두가 주인이 되는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한껏 자유로워진 천리마 마트의 정복동은 재미와 동시에 진정한 주인 의식을 되새기며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반면, 정복동의 악몽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다시 똑같은 악몽을 꾸고 일어난 정복동에게 걸려온 전화, 주인은 놀랍게도 그가 해고한 김 과장이었다. 곧 바로 김과장과 만난 정복동은 죄책감에 휩싸였지만 절망의 끝에 선 두 사람을 노인이 구하며 악몽의 끝을 알렸다. 이후 마트를 찾은 정신과 의사에게 정복동은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회사에서 다 내키는 대로 합니다”라고 말하며 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또 할인맨이 된 정복동의 엔딩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들었다. 복면에 망토까지 두르고 직접 할인맨이 되어 마트를 휘젓다 공중으로 날아오른 정복동은 마음도 날개를 단 듯 자유를 느꼈다. 천리마마트로 오면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간 가져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꼈던 것. “난 행복하다! 나는 이 시대의 자유인!” 그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에 시청자들 또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낀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복동의 진심과 자신을 옥죄는 굴레에서 벗어난 그의 미소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평온해진 눈빛으로 모두를 바라보는 김병철의 모습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정복동 그 자체였다. 특히 캐릭터에 변주를 준 김병철의 팔색조 연기가 저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더욱이 방송 말미, 공중 부양하며 짜릿한 히어로 포스를 선보인 정복동의 장면 속 김병철의 빈틈없는 연기력은 행복의 정점을 찍으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