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아기상어 전세계적 인기 과학적 이유 밝혀졌다

21일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지 ‘인간의 노래 속 보편성과 다양성’ 연구

음악·심리·진화·데이터분석 전문가들, ‘노래의 보편적 메커니즘’ 증명

비슷한 소리 담은 노래들, 사랑·육아 등 비슷한 사회적 활동과 연관

 

방탄소년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의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전세계적 팬덤, 그리고 동요 아기상어의 신드롬급 인기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노래에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뛰어넘는 만국 공용의 ‘문화 DNA’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 ‘인간의 노래 속 보편성과 다양성’ 연구에 따르면 음악학자, 심리학자, 데이터분석학자, 진화학자 등 전문가 19명은 약 한 세기동안 축적된 음악과 관련 기록을 현대 데이터 과학을 이용해 분석, 비슷한 소리를 담은 노래들은 문화 전반에 걸쳐 같은 사회적 활동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곧 문화적 배경이 다른 청자가 특정 노래를 비슷하게 인지하는 보편적인 매커니즘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연구는 노래을 구성하는 템포나 조성 등은 해당 노래를 특정 사회활동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음악적 패턴이 비슷한 노래들은 어떤 국가나 문화 내에서도 육아, 치유, 사랑, 춤과 같은 비슷한 범주의 활동과 관련돼 있다는 결론이다. 미국의 블루스, 한국의 케이팝,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지역 등에서 구전돼 온 민속음악들까지 출신과 장르를 막론하고 노래들이 근본적으로 같은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음악은 모든 사회에 존재하며, 다른 문화 간이 아니라 같은 문화 내에서 더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한 특정한 활동과 연관돼 있고,가수와 청취자의 반응과 체계적으로 관련된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음악은 만국공통어’라는 주장을 증명하는 첫 음악적 연구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BTS의 사진과 함께 “유사한 소리의 노래들은 다양한 문화권에 공통되는 동일한 사회적 활동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새 연구는 밝혀냈다”며 논문을 소개했다.

이어 “투바족의 노래와 케이팝(K-POP) 스타일의 곡으로부터 북아프리카의 5음계노래, 인도의 라가, 미국의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래들은 음 구조에 대해 동일한, 근본적 감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는 음악이 폭 넓은 인기를 누리는 이면에 숨겨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언스지는 “문화 간에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음악이 존재함에도 불구, 음악이 민족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언어이며, 보편적인 인지 메커니즘이 존재함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동요 아기상어의 인기 이유에 대한 뇌과학적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는 아기상어의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가 ‘귀벌레(귓 속에서 특정음이 맴도는 현상’를 발생시켜서 뇌 속에 강하게 각인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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