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중파 궤멸’에 캐리 람 “시민 불만 반영된 결과…경청하겠다”

범민주 452석 중 385석 휩쓸어

친중파 58석으로 13%에 불과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지난 24일 오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서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홍콩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간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이는 우리 사회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며 “겸허하게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25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낮 12시(현지시간) 개표 결과 무려 385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58석(12.8%)에 그쳤고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투표 결과에 대해 “정부는 선거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평화와 안전, 질서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표심을 가른 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에도 힘이 실린 전망이다. 나아가 범민주 진영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게 됨에 따라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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