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협상 다시 ‘청신호’, 내년 1월 다보스포럼서 서명 가능성 부상

트럼프 “시진핑과 매우 좋은 관계”

미국이 요구하는 지식재산권에 중국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 커져

중국 내 트럼프 선호 높아지는 것도 1단계 합의 기대 요인

WSJ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서명 가능성”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시 순기류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가 매우 좋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대해 “여러분이 알다시피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막바지 진통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중 협상대표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이 공동 관심사인 핵심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이달 들어 세번째로, 1단계 합의 막바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날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지식재산권 보호는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핵심 요구사항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양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글로벌 법률자문회사 데커트에서 중국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징저우 타오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은 무역거래 불확실성으로 중국 경제에 그늘이 드리우게 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거래 성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 내부의 선호가 높아지는 것도 양국 관계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업 거래를 하듯 정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칙론에 매달리는 대통령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치 관계자는 WP에 “트럼프는 사업가”라며 “돈이 있으면 살 수 있는 트럼프를 민주당보다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칭화대 부설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센터의 폴 해넬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지금 미국에 많은 것을 내주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때는 뭘 내줘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중국 지도부가 1단계 합의를 넘어서는 포괄적 협정을 서두를 유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 정상이 만나 서명을 할 장소도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WSJ은 2020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은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스위스를 서명식을 할 ‘중립지역’이라고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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