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가 곧 아세안 평화”…문 대통령,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지지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누리마루에 도착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2차장, 문 대통령.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부산)=유오상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한-메콩 정상회의를 진행하며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리는 27일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을 제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출을 위한 노력을 메콩 국가 정상들에게 설명한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4차 유엔총회에서 제시됐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평화,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공동 채택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아세안의 평화와 연계돼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문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주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전날 오후에 열린 ‘한-메콩 환영 만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콩 국가 정상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다. 정상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요 의제로 지정하며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를 개별 일정으로 지정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전날 열린 업무 오찬의 주제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 증진’으로 선정했다.

잇따른 아세안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전날 열린 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미얀마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지지를 표명했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정부는 북한과 관계가 깊은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이 주도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남북 관계 발전에 아세안 국가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을 거듭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앞으로도 아세안 국가들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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