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예방엔 이런 음식…각국의 음식 처방법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쌀쌀해진 계절에는 급격한 온도차로 면역력이 약화돼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음식 섭취도 신경써야 한다. 비타민C와 각종 항산화물질은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일뿐 아니라 건조해진 피부 관리에도 좋은 영양소이다. 이러한 영양소를 이용해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국가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지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식재료를 주로 활용하며, 고유 식문화가 반영된 전통 음식들이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뱅쇼(Vin Chaud)를 들 수 있다. ‘와인’을 뜻하는 뱅(vin)과 ‘따뜻한’ 쇼(chaud)가 결합된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을 의미한다. ‘유럽식 쌍화탕’인 뱅쇼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 원기 회복이나 감기 예방을 위해 자주 마시는 음료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나 가족 행사 시에도 빠지지 않고 준비된다. 이 때문에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독일은 글뤼바인(Glühwein), 미국에서는 멀드와인(Mulled Wine)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커피전문점 메뉴로 등장할 만큼 많이 알려졌다. 만드는 방법은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의 과일과 시나몬 스틱, 정향, 클로브 등 기호에 맞는 향신료를 넣고 20~30분 동안 끓이면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류와 레드와인 속 각종 폴리페놀 성분이 면역력 강화와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뱅쇼는 냄비 뚜껑을 열고 끓이기 때문에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일반 와인보다 5도 정도 낮아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수 있다.

핀란드의 경우, 겨울이 길기 때문에 유럽중에서도 감기 예방법이 발달된 나라로 손꼽힌다. 다양한 음식 처방법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는 양파 우유이다. 다진 양파를 우유와 함께 끓인 양파 우유는 오랫동안 핀란드에서 애용돼 왔다. 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발한이나 해열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조리 과정도 무척 간단하다. 양파를 자른 후, 우유를 부어 20분 정도 끓여준다.

핀란드의 인근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는 베리류 생산이 많아 감기예방에도 베리류를 활용한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베리류에는 다양한 항암성분과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블루베리 베리수프는 물에 블루베리와 전분을 푼 물을 붓고 약 15분간 끓이면 완성된다.

동양에서 활용하는 식재료는 서양보다 익숙한 것들이 많다. 중국에서는 생강을 이용한 뜨거운 생강차를 마신다. 오래 전부터 생강은 몸에 열을 더해주는 식재료로 유명하다. 생강의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 혈액순환을 도와 몸과 신체를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목감기 증상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파뿌리를 차로 마시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사케라는 술을 이용한다. 사케에 달걀을 섞어서 마시는 달걀술이다. 이와 함께 파를 듬뿍 넣어 만든 미소 된장국으로 감기기운을 달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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