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매년 2000만명이 집 떠난다”

옥스팜 보고서 “저소득국, 고소득국 비해 기후 영향 4배 더 받아”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기후위기로 지난 10년 간 연간 약 2000만명의 사람들의 집을 떠나게 됐는데, 이는 2초에 1명 꼴이라는 옥스팜 보고서가 나왔다고 미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와 같은 저소득 국가들은 스페인이나 미국 같은 고소득 국가들에 비해 기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발루 같은 나라들은 기후로 인해 거주지 이전과 같은 내부적인 이동에 심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사람들은 화산폭발이나 지진에 비해 홍수나 사이클론, 산불에 의해 내부에서 대피할 가능성이 7배나 더 높으며, 충돌에 의해 대피할 가능성도 3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옥스팜 관계자는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특히 여성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소말리아와 같은 극심한 기후와 갈등이 공존하는 국가들에서는 더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이클론과 같은 갑작스런 극단적인 날씨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해수면 상승과 같은 느린 기후변화 현상도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데, 저지대 해안지역의 농경지에 영향을 미치는 홍수는 농사를 할 수 없게 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영원히 그 지역을 떠나도록 만들 수 있다.

또 쿠바, 도미니카, 투발루 같은 작은 섬 나라들(SIDS)은 특히 극심한 기상재해에 따라 이동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을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내난민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가 2008~2018년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SIDS에 사는 사람들이 유럽에 사는 사람들 보다 극단적인 기상 재해로 인해 살던 곳에서 쫓겨날 확률이 150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을 위한 복구 프로그램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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