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창고에 방치됐던 차를 100만 달러에 산 이유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디자인이 영화 007시리즈에 사용된 본드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가 눈여겨본 자동차는 로저 무어가 주연한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한 1976년식 로터스 에스프리 스포츠카다. 당시 영화에서 이 차는 잠수함으로 변신해 미사일을 발사한다.

CNBC는 이 차가 영화 촬영 종료 후 창고에 버려지다시피 방치돼 있다 1989년 불과 100달러에 창고째 경매로 한 커플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블라인드 옥션’으로, 창고 안에 어떤 제품이 있든 낙찰자가 모두 소유하는 방식이다.

[영화 스틸컷]

하지만 낙찰자는 007 영화를 보지 않은 탓에 이 차의 가치를 몰랐다. 수리를 위해 이동하던 중 본드카라는 것을 알아챈 트럭 운전사들이 귀뜸을 해줬고 그제서야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본 뒤 제대로 된 복원을 했다.

이후 이 차는 가끔 영화 관련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다 2013년 경매에 부쳐졌다.

머스크는 이 차를 99만7000달러를 주고 손에 넣었다. 해당 차종은 이 영화에 총 8대가 쓰였는데, 머스크가 손에 넣은 차는 실제 잠수 장면에서 쓰인 유일한 차였다.

이 장면 촬영을 위해 개조에 당시 10만 달러,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42만5000달러가 들었다. 때문에 이 차에는 바퀴가 없었고 뒤쪽에는 프로펠러가 달려 있었다.

머스크는 최근 이 차가 사이버트럭에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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