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1인당 3만2500달러 빚…‘사상 최대’ 글로벌부채 “돌려막기”

블룸버그 보도…통화 완화·낮은 대출 금리 영향

올 상반기 250조달러…하반기 255조달러 돌파 전망

아르헨 정부부채·미국 기업부채 위기…한국·호주 가게부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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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낮은 대출 금리로 글로벌 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면서 전 세계 인구 1명당 평균 3만2천5백달러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금융협회(IIF)·국제결제은행(BIS)·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분석, 올해 상반기 현재 세계 정부·기업·가계 부채가 250조달러(약 29경4750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 경제 생산의 약 3배 규모로, 아동까지 포함한 세계 인구 1인당 3만2500달러(약 3832만원)의 부채가 있는 셈이다.

글로벌 부채는 증가세를 지속해 올 하반기 255조3000억달러(약 30경998조7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1999년 83조9000억달러던 글로벌 부채는 2004년 126조1000억달러, 2009년 186조달러, 2014년 215조1000억달러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막대한 부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지속된 통화 완화 정책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최저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늘렸다.

그러나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현재 경기 회복을 위한 선택지로 여전히 ‘부채 확대’가 이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앙은행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정부 지출 확대를 촉구하고 있지만 과거 지출로 인한 부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의 IMF 신용한도가 560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해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상기시키고 있다.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재정 위기에 처한 상태다.

기업 부채의 경우 미국 기업이 올해 전체 기업 디폴트의 70%를 차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시장 기업 디폴트가 내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계 부채가 심각한 나라로는 호주와 한국이 꼽혔다.

또한 미국은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이 학생들을 짓누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채 비용이 싸더라도 부담이 너무 무거우면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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