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테크’의 주식시장 지배, 2020년에 끝난다…왜?

올해 애플 주가 70%↑…다우지수 1위 기록

마이크로소프트ㆍ페이스북 주가도 약 50%↑

내년 세계경제 둔화+정치적 불확실성 가치주에 이득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빅 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 같은 빅 테크 기업들의 호황이 2020년에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년 간 미국의 대형 기술주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어왔으며,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애플 주가는 70% 가까이 올라 다우지수 1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50% 가까이 치솟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은 올해 S&P500의 주요 주식 중 하나로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이 가장 큰 하락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가치주와 채권이 미국 IT업계를 선도하는 다섯기업인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팔콘 웰스 어드바이저(Falcon Wealth Advisors)의 제이크 팔콘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기술주 보다 소규모 주식이나 신흥시장에 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9년 3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친 후 빅 테크 기업들이 10년 이상 성장을 주도해온 만큼, 이제는 새로운 시장의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년 이상 주식시장이 황소 장을 이어온 만큼, 포트폴리오를 좀 더 방어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여기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가치주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관세에 대한 우려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많은 잡음은 일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좀 더 방어적인 방식으로 배치하기 시작하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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