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본인 리조트 개최 포기…”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서 열 것”

“가까운 곳…사람들이 좋아해”

본인 소유 도럴 리조트 개최 계획 비난에 포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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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국이 주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겠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그곳에서 특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은 가깝다. 우리는 언론에 매우 훌륭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G7 개최 장소를 검토한 결과 본인 소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사익 추구’ 비판이 일자 결국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G8 회의를 개최했던 캠프 데이비드에서 G7을 여는 방안에 대해 혹평한 바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 10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캠프 데이비드를 싫어하고 G7을 열기에 보잘것없는 장소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곳은 너무 작다. 또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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