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500명 감원…“세계 경제 불확실성 우려”

전체 은행 직원의 2% 이상 감원

모건스탠리 로고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약 15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CNN비즈니스에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감원 규모는 전체 은행 직원의 2% 이상을 차지한다. 9월 말 현재 모건스탠리의 총 직원수는 6만532명으로 파악된다. 이번 감원은 인해 기술과 운영 부문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월가의 기업들이 낮은 금리, 느린 경제 성장, 금융 시장의 변동성 축소라는 어려운 환경을 상쇄하기 위해 지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다른 새로운 기술로 인해 전통적인 은행 업무가 방해를 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은 무역 수입 감소로 특징 지어지는 금융위기 이후의 시대에 종종 보너스 지급을 피하기 위해 연말에 일자리를 줄여 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현상의 첫번째 사례로 알려졌지만, 다른 회사들도 감원을 발표할 것 같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일부 유럽의 은행들도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일자리를 없앴다. 지난 7월 도이치은행은 곤경에 처한 독일은행의 인력을 1만8000명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몇주 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대한 회복력이 입증되고 있다는 징후로, 미국 경제의 많은 부분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지만, 다른 경제 부문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올 11월에 26만6000개의 일자리를 늘려 경제학자들의 추정치를 웃돌았다. 또 실업률이 3.5%로 떨어져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서비스 업계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같은 신기술의 부상으로 인한 심각한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은행의 분석가인 마이크 마이요의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매년 기술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 동향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또 향후 10년 간 월스트리트와 금융산업의 일자리는 약 2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발표했다. 10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약 5억 달러나 웃돌았다. 올해 모건스탠리 주가는 약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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