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 랠리 온다…미워도 다시 한번 IT주

노무라 “반도체 중심 내년 상장사 영업익 22% 증가”

국내 증권사 “5G 활성화 따른 반도체 수요 예상”

20191212000037_0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부진했던 IT주의 내년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 LG이노텍, 아모텍 등을 주시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노무라증권은 내년 상반기부터 반도체 업황과 수출이 회복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최근 2년간 기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해 한국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며 “내년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2%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로 2100~2400을 제시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에 따른 재고 소진과 대규모 투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 수요 및 공급 증가, 시설 투자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반도체 업체 실적과 주가는 이에 맞춰 움직인다”며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 회복세로 접어들어 2021년에는 ‘반도체 초호황’이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증권사도 1월 랠리를 대비한 IT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는 내년 IT 트렌드로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꼽았는데 삼성전자는 5G 채택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와 폴더블패널 채택에 따른 디스플레이 면적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선도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반등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세는 중장기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IT 밸류체인 교역 정상화가 기대되고,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재고 축소·내년 가격 반등도 예상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IT주 랠리를 선점해야 한다”며 “IT 종목 중 카카오·LG이노텍·아모텍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