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광고 캠페인의 힘…후발주자 블룸버그 ‘선두권 직행’

후발주자 한계, 자금력으로 뛰어넘어

선두와 큰 격차는 여전…2월 코커스 결과가 최대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임 저지를 선언하며 지난달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대선 레이스 참가 3주여만에 선두권에 조기 안착하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활용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블룸버그 캠프의 경선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5%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30%를 기록한 조 바이튼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0%),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3%),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7%)에 이어 지지율 5위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5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0일 공개된 퀴니피악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는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로부터 5%의 지지를 받았다.

외신들은 비록 두 자릿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선두권과의 격차는 크지만, 블룸버그 전 시장의 유명세와 자금력이 선거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CNN은 “5%라는 지지율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엄청난 광고비 지출이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TV 광고 지출액이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그 투자가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출마가 공식화되기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1억 달러규모의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 대규모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공언대로 이달 초 일주일간 TV광고비만 3300만 달러를 쓰며 공격적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열리는 2월 초반 코커스(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하는 지방 당원대회)보다 대의원 과반이 할당된 3월 ‘슈퍼 화요일’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그의 지지율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여전히 큰 지지율 격차는 극복해야할 숙제지만, 2월 치러지는 잇따른 코커스가 혼전 양상을 띈다면 전체 레이스는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CNN은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3월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한 명의 후보가 첫 4개 주 코커스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3월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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