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에펠탑·대규모 정전사태…총파업 장기화에 프랑스 전역 ‘혼란’ 가중

17일, 제 3차 총파업 대회 프랑스 전역서 동시에 열려

정부의 연금개편 철회 요구…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파업불사 선언

잇따른 파업 참가로 ‘파리 상징’ 에펠탑도 문 닫아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제3차 총파업 대회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편 계획에 반대하는 프랑스 대규모 총파업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중교통과 의료 서비스가 마비되는 등 프랑스 전역이 일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파업 참가 노동자들이 전력 공급을 의도적으로 끊으면서 정전사태까지 벌어졌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근로자들의 이탈로 인해 결국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는 정부의 연금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제 3차 총파업 대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앞서 마크롱 정부는 직종·직능별 42개의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한 단일 연금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큰 방향은 연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현역에서 일해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개편안에 따르면 연금 수령 연령은 오는 2027년부터 현 62세에서 64세로 늦춰진다.

이날 거리에 나선 파업 참가자들은’정면돌파’의지를 밝힌 마크롱 대통령에 맞서 연금 개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확대,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파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정부 간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프랑스 전역을 덮친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최루탄까지 등장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시설물과 차량들이 불타고 훼손됐다. 열차 기관사들의 파업으로 시민들은 길고 긴 통근시간과 싸우고 있고, 심지어 에펠탑의 불빛마저 꺼졌다. 프랑스의 주요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낭트·리옹·오를레앙 등에서는 약 10만 가구가 정전됐다. 프랑스 전력망 회사인 RTE는 일부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전기를 끊었으며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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