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여전히 취약하다”…유니레버의 ‘경고’

“올해 매출 목표 달성 못해”

“내년에도 매출 부진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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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소비재 회사 중 하나로 영국과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유니레버는 17일(현지시간) 올해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내년까지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19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니레버의 이 같은 경고는 내년도 세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유니레버는 이날 자사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남아시아의 경기 침체와 서아프리카 및 북미의 어려운 사업 환경이 매출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남아시아 시장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이 포함돼 있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인도의 시골지역에서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3년 전 9%에 도달한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 제조업과 농업의 침체는 일자리 감소와 소비자 수요 감소를 가져왔으며, 유니레버 같은 회사들은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올해 유럽의 제조업은 생산 중심지인 독일의 생산량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급격히 둔화됐다. 또 중국 경제는 3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니레버의 이 같은 경고는 내년 세계 경제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경제학자들의 조심스러운 의견들과 일치한다고 CNBC는 전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정치적 발전은 더 강력한 성장을 향한 첫 걸음을 의미하지만 부정적인 제조업 및 소매 지출 데이터를 보면, 세계적인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런던 주식시장에서 유니레버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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