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력 위험 불사…’공화 강세’ 지역서 민주 중도파, ‘탄핵 찬성’ 가세

2016년 대선 트럼프 지역 민주 하원의원들, 탄핵 찬성 선언 잇따라

지역구 민심 반발로 인한 정치 커리어 위협 감수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소속의 벤 맥아담스 유타주 하원의원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하원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보수 성향 지역 민주당 의원들 역시 탄핵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2016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구 민심의 반발과 이로 인한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고 당 차원의 대통령 탄핵 드라이브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은 최근 각종 인터뷰와 칼럼, 그리고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의 선택이 의원 경력에 미칠 영향을 감수하고 탄핵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유타주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벤 맥아담스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나의 임무는 헌법과 국가에 있다”면서 “대통령이 잘못된 일을 했으며, 책임을 져야한다. 대통령과 미래의 대통령,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NYT는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16일 하원 법사위의 탄핵보고서로 그를 둘러싼 혐의가 기정사실화된 것이 중도파들의 탄핵 지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조 커닝햄 하원의원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쉽게 가고 싶었다면, 나는 탄핵에 반대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것(탄핵 찬성)은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하원의석 7씩을 나눠가진 미시간주 엘리사 슬로킨 하원의원은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후 유권자들의 야유와 위협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슬로킨 의원은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히면서 “2020년에 유권자들이 나를 대표자로 원하지 않겟다고 결정할 지도모르지만,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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