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반대 하원의원 “미국이 간섭하면 그들도 개입하려 할 것”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하원과 상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을 한 ‘홍콩인권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한 미국 하원의원이 소신을 밝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공화당·켄터키)은 홍콩인권법 반대표 행사 이유를 ‘외국 정부의 간섭 우려’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하면 그들도 우리의 문제에 개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물품 없이 일주일을 보낼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해 봤는지 고려해 보라”며 미국의 홍콩인권법 통과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매시 의원은 같은 이유로 최근 하원을 통과한 신장인권법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해당 법안은 신장지구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 인사의 명단을 만들어 제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원 역시 신속한 표결을 예고하고 있어 홍콩인권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에 대해 관영언론을 동원, ‘쓰레기 법안’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시에 매시 의원에는 “미국 의회에서 유일하게 정상인 사람”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매시 의원은 미국 정계에서 ‘미스터 노’(Mr. No)로 불릴 정도로 반대표를 던지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SCMP에 따르면 최근 100건의 표결에서 그는 71번 반대표를 던졌다.

정부는 미국 국민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면서 성소수자(LGBT)에 대한 보호에는 인색하다. 성 정체성이 변할 수 없는 특성이 아니라 특정 행동, 성향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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