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생산중단에 직견탄 맞은 GE

GE, 보잉737맥스 엔진 전량 공급

운항 정지로 분기 현금흐름 4억 달러 감소

생산 정지로 분기 최소 20억 달러 급감 우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맥스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엔진을 공급하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재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보잉737맥스 조립라인 모습.[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이은 추락사고를 낸 737맥스 기종 생산을 중단하자 제너럴일렉트릭(GE)가 휘청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에 엔진을 공급하는 GE가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현금흐름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어버스 A320 등 다른 기종이 엔진을 주문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737맥스는 모두 GE가 생산하는 리프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GE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항공 분야의 비중은 6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주력인 전력부문이 최근 막대한 손실로 주요 사업부 매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항공 분야는 GE의 사실상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엔진 사업은 그 중 핵심으로, 투자자문사 멜리우스리서치는 2020년 GE 총매출의 28%가 엔진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할 정도다.

WSJ은 보잉이 지난 4월 항공기 생산량을 52대에서 42대로 줄이자 GE의 분기 현금흐름이 4억달러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예상되는 전체 현금흐름 감소 규모는 14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 앤 컴퍼니의 닉 헤이먼 연구원은 “보잉의 이번 생산중단으로 GE의 분기 현금흐름이 2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GE 측은 “보잉의 737맥스 생산 중단은 일시적”이라며 “해당 기종 생산이 증가하면 다시 현금흐름이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엔진 생산을 중단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보잉은 737맥스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의 면허 갱신 처리가 2020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히자 신규 생산보다 재고처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잇달아 추락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돼 미국을 포함한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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