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탄핵표결 전야…트럼프 “정파적 쿠데타” 맹비난

20191218000345_0[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하원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앞으로 ‘분노의 서한’을 보냈다.

6쪽 분량의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시도를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그리고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쿠데타 기도”라고 맹비난했다. 또 2020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의의 왜곡과 권한 남용에 대해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발단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어떠한 범죄 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터무니 없다”며 “전체는 못보고 핵심은 봤지만 정말로 역겹다”고 말했다.

한편 하원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2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표결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는 쉽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적은 두 번 있다.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모두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이어갔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하원 표결 직전 스스로 물러났다.

문제는 상원이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승인되려면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상원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 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원의 탄핵 절차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 주재 하에 탄핵심판 형태로 이뤄진다. 하원이 검사,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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