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은 잊으세요”…앱으로 용돈 관리한다

‘레볼루트 유스’ 뱅킹 앱. [CNN캡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이들은 더 이상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지 않을 것 같다. 현금이 없는 사회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용돈도 디지털로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어린이를 위한 모바일 예산 애플리케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모 감독이 가능한 선불 현금카드 어플리케이션인 고헨리(GoHenry)와 오스퍼(Osper), 지미(Gimi)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앱들은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금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계좌에 돈을 넣고, 한도를 정하고 거래를 감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직불카드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사용해 돈을 저축하거나 사용할 수도 있다. 선불카드의 경우 최소 6세에서 9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스퍼는 영국의 모바일은행으로, 8~18세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 명의로 된 오스퍼 직불카드를 만들어 여기에 용돈을 입금하는 식이다. 아이는 입금된 금액 안에서만 돈을 쓸 수 있다. 용돈 사용내역은 앱을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볼 수 있다.

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은행 ‘레볼루트(Revolut)’는 7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레볼루트 유스(Revolut Youth)’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부모들은 기존 앱을 통해 아이들의 계정을 감시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자신만의 어린이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레볼루트 유스는 내년 1분기 중 영국에서 어린이 전용 앱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초기 테스트가 시작됐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 같은 앱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점점 더 현금이 없어지는 사회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예산과 이자율, 수입과 같은 재정적 개념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컨데, 전세계적으로 12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스웨덴 앱 지미(Gimi)는 아이들이 돈을 예금할 수 있고, 부모들은 그들이 저축하는 대로 아이들에게 이자를 지불할 수 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안 일을 마칠 때마다 돈을 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지미는 또 아이들이 이자율 같은 복잡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글로벌 사용능력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의 3분의 2가 재정적으로 문맹이며,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은 일상적인 지출에 대해 간단한 결정조차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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