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최루탄 연기 자욱…홍콩은 아직 시위 중

분노한 시위대, 쇼핑몰에서 행진…경찰 강경 진압

홍콩 지도부, 선거 패배에도 시위대 요구 안 들어줘 

복면을 쓴 홍콩 시위대[유튜브]

복면을 쓴 홍콩 시위대[유튜브]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대가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민주화 구호를 외치며 여러 쇼핑몰에서 행진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홍콩 범민주파 후보들이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홍콩 시위대는 한동안 잠잠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친중파 홍콩 지도부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 시위자들의 분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백 명의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고 얼굴에 복면을 쓴 채 도시 곳곳의 쇼핑몰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관광객과 쇼핑객이 지나다니는 거리 곳곳을 순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오후 몽콕과 샤틴 등지에서 경찰이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해 시위대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몽콕의 한 쇼핑센터 밖에서는 경찰이 한 남성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제압한 뒤 체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전날부터 시위대는 침사추이·위안랑·몽콕·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18개구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물대포와 후추 스프레이, 최루탄 등으로 강경 진압에 나섰다.

현지 보건당국은 24일부터 25일 오전 사이에 적어도 25명이 시위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소재 숙박업소들은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이 찾아왔지만 객실 절반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고 SCMP는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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