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문화관광 교류의 해 지정’ 문 대통령 제안에 시진핑 화답

사드 갈등 완전 해결 주목…한한령 해제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청와대는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成都)를 방문하기에 앞서 들른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시 주석에게 내년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내년에 완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은 23일 회담에서 사드 문제의 해결에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를 계기로 사드 갈등을 해결에 마침표를 찍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와 맞물려 사드 배치에 대응해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으로 대응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완벽히 해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한반도 비핵화에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국이 이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중이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게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