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억만장자’ 블룸버그, 3주간 광고비 1억2천만달러

11월 대선 출마 공식화 후 TV·디지털 광고 물량공세

세계 11위 부호…민주당 경선 주자들 1년 광고비보다 갑절 이상

bloomberg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지난달 대권 도전 공식화 후 3주간 1400억원 상당의 TV·디지털 광고 물량공세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1월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이후 3주동안 TV·디지털 광고에 1억2000만달러(한화로 약 1400억원)를 썼다.

억만장자가 아닌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올 한해 쓴 광고비를 다 합쳐도 갑절 이상인 규모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지난해 순자산 약 500억달러(약 58조8000억원)로, 세계 11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경선 참여를 알리며 선거자금 모금에 열을 올리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후원이나 기부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자기 돈으로 선거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TV광고를 추적하는 회사 애드 애널리틱스의 닉 스태플러톤은 “비교가 어렵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지출한 전체 광고비의 삼 분의 일을 (블룸버그 전 시장이) 한 달 만에 쓴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스타이어는 지금까지 8300만달러(964억원)를 썼으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900만달러(220억원)를 사용, 블룸버그와 그 씀씀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런 거액의 광고비 지출이 지지율 상승에 직결되느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우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7%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서서히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치분야 마케터로 일하는 크리스천 헤이엔스는 “폴리티코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선경선 당시 5500만달러(640억원)를 광고에 쏟아부었으나 중도에 하차했다”면서 “정치에 물량공세가 꼭 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의 비판과 견제도 만만치 않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돈으로 대선후보가 되려 한다고 공격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기업인 출신 후보 앤드루 양도 돈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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