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번진 홍콩 시위…’GTA 5′서 홍콩·본토 편싸움

“홍콩 젊은층, 온라인 게임 가상공간서 경찰 공격”

‘검은옷’과 ‘방독면’ 캐릭터…중국 본토 유저 맞불도 

검은 옷과 방독면, 노란 헬멧을 착용해 홍콩 시위대 모습처럼 꾸민 GTA 5 캐릭터.(출처 = 유튜브  Czeray HK 채널) © 뉴스1

검은 옷과 방독면, 노란 헬멧을 착용해 홍콩 시위대 모습처럼 꾸민 GTA 5 캐릭터.(출처 = 유튜브
Czeray HK 채널) © 뉴스1

홍콩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온라인 게임 ‘GTA 5′에서도 홍콩의 시위 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홍콩 젊은층은 게임 속 가상 공간에서 ‘검은 옷’과 ‘방독면’을 착용한 캐릭터로 경찰을 공격하는 등 홍콩 현실을 GTA 5에서 재현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홍콩의 게이머들 사이에선 최근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를 시위대처럼 꾸미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한 게이머가 시위대를 상징하는 물품인 검은 옷, 방독면, 노란색 안전모 등을 GTA 5에서도 그대로 착용하는 방법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하면서 유행이 번졌다.

GTA 5는 유저가 가상세계 속 인물이 돼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다른 게임과 달리 정해진 행동을 따를 필요가 없고, 자유도가 높아 대표적인 ‘오픈월드’ 게임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유저는 차량을 훔치거나, 총을 쏘는 등 범죄행위를 저지른다.

홍콩의 게이머들은 이러한 GTA 5 공간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거나, 때로는 기차역을 파괴하면서 홍콩 시위 모습을 과격하게 재현한다고 CNN은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놀이가 중국 본토인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점이다. 홍콩 게이머에 대해 분노한 중국 본토 게이머들은 웨이보를 통해 경찰 복장을 한 GTA 캐릭터 모습을 공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세션에서는 홍콩 게이머와 중국 게이머가 충돌해 싸움터로 변하기도 한다. 세션은 여러 유저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서버’ 개념으로, 최대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