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만 100개?…선관위, 비례 정당투표 범람 시 대비 수개표 준비

최대 100개에 달하는 정당 등록  우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선관위가 선거법 개정에 따라 사상 초유의 수개표 작업까지 준비하고 나섰다. 군소 정당 난립시 투표 용지가 자동 개표기가 감당 못할 정도로 길어지는 사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사전 준비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연합=헤럴드경제]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과 후보 등록 절차 등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정당들이 생겨날지는 미지수”라며 “선거법 개정에 따른 전반적인 내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등에서는 개정 선거법 통과시 100개가 넘는 군소정당이 난립하고, 투표용지가 이에 따라 1m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 경우 선관위는 수작업 개표로 대응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분류기는 수개표의 보조적 장치로 사용해온 것”이라며 “그동안 수개표를 병행해 왔다. 기존 수개표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한편 정치권에서는 개정 선거법이 소수 정당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실제 100개에 달하는 정당이 선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개의 시도당을 만들고, 또 각 시도당마다 1000명의 당원을 확보해야 하는 등 신당 창당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비례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1인당 1500만원의 기탁금도 내야한다. 이렇게 하고도 1명의 비례의석이라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모든 비용은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선거 후 당도 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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