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추미애 ‘청문회 정국’ 임박…벼르는 야당

추미애 30일·정세균 내달 7~8일 인사청문회

야권, 송곳검증 예고…증인 채택 두고 ‘기싸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협의에서 나경원 위원장(자유한국당)이 간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나 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연합=헤럴드경제]

여야의 계속되는 패스트트랙 대치 속에서 청문회 정국까지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 개최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내달 7~8일로 잡혔다.

야권은 당장 두 후보자에 대해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현역 의원의 불패 신화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다.

추 후보자의 청문회의 경우 야권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맡았던 추 후보자가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며 관련 증인 출석을 대거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요구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증인 요구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추 후보자의 청문회는 사실상 증인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이나 참고인에게 보내는 출석요구서는 청문회 5일 전까지 송달돼야 한다. 청문회가 30일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시점은 이미 지났다.

여야의 증인 채택 기싸움은 정 후보자의 청문회를 두고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국회의장 출신인 정 후보자의 국무총리행을 대해 삼권분립을 훼손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여야가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증인채택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대거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전날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행정부의 2인자로 가는 게 삼권분립에 합당하냐. 특히 내년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및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런 문제 의식 하에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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